주의 깊게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는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은행의 직원과 거리의 경찰관, 병원의 의사와 화재현장의 소방관 등. 우리는 유니폼을 갖춰 입은 사람들에게 전문성과 책임감, 보람과 긍지를 가진 직업인의 모습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들은 무의식중에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이 입은 유니폼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을 유지한다.
대한항공 승무원들도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2005년 교체된 대한항공의 유니폼은 그 화사한 디자인으로 국내외 찬사를 독차지해왔다. 해외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빠져 나갈 때면 칭찬 세례에 우쭐해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입사 초기에는 눈에 띄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외출 시에도 입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비행 연차가 늘어갈수록 내가 입는 유니폼은 승객들과의 무거운 약속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은 화려하고 세련된 유니폼에 담긴 몇 가지 약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한다.
우선 유니폼은 위생에 대한 약속이다. 요즘 텔레비전에 자주 출연하는 유명 셰프들이 멋지게 차려입은, 티끌 하나 없이 새하얀 유니폼을 보고 있으면 자신들이 만든 요리의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승무원들도 직접 음식을 조리하지는 않지만 식사와 음료, 간식거리 등 다양한 먹거리의 서빙을 책임진다. 대한항공의 승무원들은 비행 내내 하얗고 푸른 유니폼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며 승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전달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유니폼은 안전에 대한 약속이다. 거리의 경찰관과 화재 현장의 소방관의 제복은 질서와 안전의 수호자라는 긍지와 책임감을 담고 있다. 승무원 역시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기내 질서를 유지하고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유니폼을 입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 대한항공의 승무원은 승객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한다. 유사 시 비행기를 빠져나가는 마지막 사람은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의 유니폼은 나라를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에 대한 약속이다. 모든 ‘국가대표’는 태극마크를 단 유니폼을 입는 순간, 능력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 준다. 대한항공의 승무원도 왼쪽 가슴에 조그마한 태극문양을 하나씩 달고 있다. 유니폼을 입고 비행에 나서는 순간만큼은 나라를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이 된다는 생각으로 허리를 곧추세우고 발걸음과 몸가짐에 주의를 더한다.
지금도 유니폼을 입을 때면 10년 전 수료식 당일을 떠올린다. 행사 준비에 분주해 있던 우리 동기들에게 조용히 다가온 담당 강사들이 배지를 직접 달아주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싫으면 마음껏 도망칠 수 있었던 ‘아이의 문’이 서서히 닫히고, 타인과의 사회적 공존이 윤리가 되는 ‘어른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대한항공 승무원들도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2005년 교체된 대한항공의 유니폼은 그 화사한 디자인으로 국내외 찬사를 독차지해왔다. 해외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빠져 나갈 때면 칭찬 세례에 우쭐해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입사 초기에는 눈에 띄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외출 시에도 입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비행 연차가 늘어갈수록 내가 입는 유니폼은 승객들과의 무거운 약속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은 화려하고 세련된 유니폼에 담긴 몇 가지 약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한다.
우선 유니폼은 위생에 대한 약속이다. 요즘 텔레비전에 자주 출연하는 유명 셰프들이 멋지게 차려입은, 티끌 하나 없이 새하얀 유니폼을 보고 있으면 자신들이 만든 요리의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승무원들도 직접 음식을 조리하지는 않지만 식사와 음료, 간식거리 등 다양한 먹거리의 서빙을 책임진다. 대한항공의 승무원들은 비행 내내 하얗고 푸른 유니폼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며 승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전달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유니폼은 안전에 대한 약속이다. 거리의 경찰관과 화재 현장의 소방관의 제복은 질서와 안전의 수호자라는 긍지와 책임감을 담고 있다. 승무원 역시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기내 질서를 유지하고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유니폼을 입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 대한항공의 승무원은 승객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한다. 유사 시 비행기를 빠져나가는 마지막 사람은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의 유니폼은 나라를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에 대한 약속이다. 모든 ‘국가대표’는 태극마크를 단 유니폼을 입는 순간, 능력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 준다. 대한항공의 승무원도 왼쪽 가슴에 조그마한 태극문양을 하나씩 달고 있다. 유니폼을 입고 비행에 나서는 순간만큼은 나라를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이 된다는 생각으로 허리를 곧추세우고 발걸음과 몸가짐에 주의를 더한다.
지금도 유니폼을 입을 때면 10년 전 수료식 당일을 떠올린다. 행사 준비에 분주해 있던 우리 동기들에게 조용히 다가온 담당 강사들이 배지를 직접 달아주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싫으면 마음껏 도망칠 수 있었던 ‘아이의 문’이 서서히 닫히고, 타인과의 사회적 공존이 윤리가 되는 ‘어른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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