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도덕적 경각심 심어줘야” “우리 대학생들은 학비와 생활비 충당 면에서 너무 가족(부모) 의존적이어서 자립성이 약하고 대학 진학률마저 아주 높아 결국 이런 사회문제까지 유발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초의수 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가 학비를 대부분 보조하는 유럽·캐나다·호주 등이나 대출 제도가 잘 정비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일단 학비와 생활비를 가족과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사회적 구조도 취약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때문에 “취업난 속에 학생들이 돈에 쪼들리다 범죄조직이 ‘가담하라는 게 아니라 그냥 이름을 빌려주거나 통장만 개설하면 돈을 주겠다’고 유혹할 경우 사회 물정을 몰라 쉽게 범죄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초 교수는 또 “학생들이 중·고교생 과외로 돈을 벌 기회도 줄어 육체적 노동 등 힘든 아르바이트로 내몰리는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취업난과 범죄 확산을 바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3포 세대니 5포 세대니 하는 말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층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담아 표현한 것인데 이를 범죄와 연결해 생각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가령 4년제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이 범죄에 연루된 사건의 경우 이는 사기 성향이 강한 개인의 일탈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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