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50주년 전환점 돼야”
“北 진정성 갖고 核해결 대화해야”
남북정상회담 전제 분명히 밝혀
“올바른 역사관·가치관 형성 중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온힘”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회원사 등 8개국 뉴스통신사들과 공동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 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문제해결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향해 ‘결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지만, 그 전제는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 의지”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북의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최우선적인 의제인가. 남·북 정상회담 용의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최고 의무다. 동시에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도 중시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8·25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해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의지가 더욱 중요하다.”
―균형외교 노선을 자평해달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의 해결과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역내 주요국들과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과 더불어 중·일·러를 비롯한 주요국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우의와 신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연계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일맥상통한다. 최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일대일로 협력 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해가고 있다.”
―중국 여행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은 언제쯤 가능한가.
“내년 중 관련 연구 결과가 나오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중국 측과 양국 간 사증 면제 확대 방안에 대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위안부 문제를 타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단순히 한·일 양국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다. 아베 총리가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 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는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유라시아 전략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 추구라는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남·북·러 3각 협력을 추진해 이 지역에서 새로운 미래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정례적으로 아베 총리와 만나길 희망하는가.
“한·일 양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며,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에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이달 초 3년 반 만에 개최된 한·일·중 3국 정상회담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동력을 제공하고 한·일 관계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 동기는.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다. 특히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 신뢰구축의 성과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두 차례의 이산가족 상봉, 8·25 합의 등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순방에서 기대되는 성과는 무엇인가.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포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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