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던 경기를 꼽았다.

추신수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언젠가는 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동양인 최초라는 것에 자부심도 느끼고 안좋았을 때 나와서 더 좋았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당시 3루타를 치고 3루 베이스에 도달하기까지 7초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전반기 모든 안좋았던 기억들, 힘들었던 기억들이 슬라이딩하면서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 것 같다. 마음 속에 큰 소용돌이가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추신수는 지난 7월22일(한국시간)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 전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MLB무대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 이후 추신수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후반기 반등의 계기가 됐다.

그는 “(주위에서)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말을 하는데 시즌이 끝나고 정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는지 생각을 해봤다.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이 우승을 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초반에 너무 안 좋아서 올해는 정신적으로 많이 배웠던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개막후 한 달 동안 극도의 슬럼프를 겪는 등 전반기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후반기에 기적처럼 부활했다.

올 시즌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555타수 153안타) 22홈런 82타점 94득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63 OPS 0.838로 텍사스 이적 첫 해 부진을 완전히 떨쳤다.

특히 하반기 타율은 0.343(248타수 85안타) 11홈런 출루율 0.455 장타율 0.560 OPS(출루율+장타율) 1.016으로 그야말로 불꽃타를 터뜨렸다.

절친인 이대호(33·소프트뱅크)와 최근 포스팅을 거쳐 미네소타 트윈스와 연봉 협상 중인 박병호(29·넥센)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한국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추신수는 “(이)대호는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도 너무 잘해왔고, 내가 운동하면서 몇 안되는 인정하는 선수다. 마지막 꿈이 메이저리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2~3년 전에 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잘할 것”이라며 “박병호도 미국에 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느꼈다. 홈런을 쉽게 잘치니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도 자신했다.

그는 “내년에는 다르빗슈 유가 돌아오면 콜 해멀스와 1~2선발로 뛰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너무 좋다. 불펜진도 트레이드를 통해 강해졌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부상만 없다면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를 비롯해 시즌 막판 MLB 역사에 남을 만한 9~10월을 보낸 추신수는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특출난 기록보다는 선배 박찬호와 같이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사실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도 아니고 타율이 높은 선수도 아니다. 한 분야에서 특출나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박찬호 선배가 걸어왔던 것처럼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날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부인 하원미씨와 아들 무빈·건우군, 딸 소희양 등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 지난 2013년 12월 입국 후 2년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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