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구리엘
구리엘
프리미어 12 야구대표팀
오늘밤 쿠바와 8강 격돌
장타·정교함 겸비 ‘천적’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출전 중인 대표팀이 1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쿠바와 8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전날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 과정에서 미국의 도루 실패를 세이프로 판정한 2루심의 오심이 빌미가 돼 2-3으로 패배, B조 3위로 내려앉아 A조 2위 쿠바와 만나게 됐다. 누가 준결승에 오르느냐는 김현수(두산)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힘겨루기에 따라 갈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김현수는 쿠바에, 구리엘은 한국에 강하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타율 0.326을 유지하며 28홈런을 날린 김현수는 프리미어 12 개막을 앞두고 고척돔구장에서 열렸던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6타수 3안타를 쳤다. 그런데 14일 B조 조별예선 멕시코와의 4차전 첫 타석 2루타 이후 7타수 무안타로 타격감이 떨어졌다. 15일 미국과의 게임에선 4타수 무안타에 2삼진을 당했다. 그럼에도 김현수는 타율 0.286(21타수 6안타)을 유지하며 8타점을 챙겨 대표팀 클린업 트리오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다.

구리엘은 올 시즌 쿠바 리그에서 82타수 45안타로 타율이 0.549에 달했고 30타점과 27득점을 챙겼다. 특히 45안타 가운데 홈런 9개, 2루타 11개로 20개(44.4%)가 장타였다. 구리엘은 한국과 치른 2차례 평가전에서 7타수 4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구리엘 역시 이번 대회에선 타격감각이 떨어졌다. A조 조별예선 5게임에서 18타수 4안타로 타율 0.222에 그쳤다. 구리엘은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대표팀과 만나 9회 1아웃 주자 만루 상황에 병살타를 때린 적도 있다. 한국은 당시 정대현(롯데)이 구리엘을 잡으면서 쿠바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김현수, 구리엘의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양 팀 모두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 반면 타격 감각을 되찾는다면 대량득점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표팀은 애초 조별예선 5차전이 열린 티엔무구장에서 8강전까지 치를 예정이었으나, 미국과의 경기 직후 4층 전광판 관제실에서 불이 나 경기장이 인터컨티넨털구장으로 바뀌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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