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위원장 “단순한 편법”
‘출전 불가’ 방침 재확인


러시아의 굴욕이 계속되고 있다. 도핑 파문으로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된 러시아육상이 선수 개인자격으로, 국가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16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스포츠부 장관은 기자 회견을 열고 “육상 선수들이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러시아 선수는 이미 IOC에 개인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요청했다.

러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금지약물 복용을 조장·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IAAF로부터 국제대회 무기한 참가금지 처분을 받았다. IAAF가 금지약물과 관련, 한 국가의 모든 선수에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IOC는 국가 간 분쟁,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제재 등 불가피한 사정 탓에 올림픽 참가가 어려울 경우 국가올림픽위원회 소속, 또는 개인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해 왔다. 대만은 중국의 반대로 스포츠계에서 국가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만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때는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설립되지 않은 남수단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핑 파문에 휩싸인 러시아 육상에 대해 올림픽 ‘출전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바흐 위원장은 “(개인자격, 또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출전하는 건) 단순한 편법이고 지금 시점에 용인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국제적인 반도핑 기준을 준수할 수 있을 때만 올림픽에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금 러시아 스포츠는 도핑 스캔들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자정 노력을 기울이는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IAAF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해제해야 IOC도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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