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 정부 등과 정보공유”
英·獨·伊도 보안 강화 나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가들은 제2의 ‘파리 테러’ 가능성에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슬람국가(IS)가 과거에 프랑스 파리를 테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미국 워싱턴과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등도 2차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 국가에서는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IS의 최대 타깃이 되고 있는 미국은 15일 현재 수도인 워싱턴 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의 경계를 강화했다.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파리 사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본토에 대해 파리 테러와 같은 구체적인 공격 위협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FBI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각 주 정부뿐 아니라 해외 정보 당국 등과 일상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우리가 연방 기관에 제공하는 보호의 수준이 적절한지 계속 평가하고 있다”면서 “만약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안보 태세를 조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2001년 극단적 이슬람주의 단체인 알카에다가 감행한 9·11테러로 큰 피해를 보았던 미국은 이후 강력한 안보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우리는 시리아 난민들을 선별해내는 강력한 검증절차를 갖고 있다”며 난민으로 가장한 테러범의 공격 가능성 우려를 일축했다.

또 영국은 테러 경보 수준을 기존의 ‘심각’ 단계로 유지하면서도 “IS의 진화하는 테러 위협에 대비한 대책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경계를 멈추지 않고 있다.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도 접경지역과 자국 내 프랑스 대사관 등을 중심으로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최근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여객기 테러를 겪은 러시아도 국민들의 프랑스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공항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 앞서 IS는 인터넷 동영상 등을 통해 파리뿐 아니라 워싱턴과 런던, 로마 등을 테러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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