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우
강민우
박준형
박준형
송옥란
송옥란
‘제1회 병영문화혁신 스토리展’ 大賞 받은 강민우 상병

군 복무 전 가정형편을 비관한 사고뭉치였지만 전우들의 헌신적 도움을 받으며 세상의 희망을 찾은 장병이 화제다. 제1회 병영문화혁신 감동스토리 공모전 대상의 주인공이 된 수도군단 강민우(25) 상병. 강 상병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군인’이라고 소개했다.

강 상병은 16일 계룡대 육군본부 안중근장군실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대상 상금 100만 원과 6박7일 포상휴가를 받았다. 지금은 행복하다고 말하는 강 상병의 과거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 가족으로,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 어머니는 지체장애 3급이다. 강 상병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 부모를 원망하며 가출까지 했다.

“저는 병역 면제 대상자였지만 군을 단순 피난처로 생각하고 입대했고, 입대 뒤에도 폐쇄공포증을 호소하고 정신과 재신검을 받는 등 사고뭉치였다”고 회고하는 강 상병. 그는 “입대 후 전우들의 도움으로 외톨이가 아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군 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가 등산 중 낙상해 큰 수술을 받는 인생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강 상병의 정성 어린 간호 덕분인지 아버지는 극적으로 수술에 성공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상 수백만 원의 병원비가 문제였다. 그런 강 상병에게 대대 주임원사 등이 찾아와 500만 원의 봉투를 전했다. 강 상병은 “평생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단장 이하 전 부대원이 월급에서 돈을 보탰고, 중대원 중에선 한 달 치 월급 전체를 낸 전우도 있었다.

강 상병은 “아버지가 회복된 뒤 고3 동생 학비 등 가정의 생계를 위해 전역 절차를 밟다가 문득 용기를 내어 아버지께 군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는 남은 군 생활, 전우에게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제대하기 바란다고 격려하셨다”고 전했다. 강 상병은 “저는 군에 와서 꿈을 찾았고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멋진 전우들도 얻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육군은 병영문화혁신을 추진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9월 한 달간 장병과 장병 부모를 대상으로 육군 홈페이지를 통해 ‘가슴 뭉클한 병영문화 혁신 이야기’를 공모한 결과 1750여 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마음 터치 전우야, 내가 도와줄게’를 응모한 특전사 박준형(29·학군 48기) 대위가 받았다. 불치병을 앓는 부하 아버지와 따뜻한 대화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다룬 얘기다. ‘아들아! 대한민국이 너를 필요로 한다면’ 사연으로 군에 가서 진짜 사나이로 거듭난 아들 이야기를 소개한 장병의 부모 송옥란(54·37사단 황도웅 일병 어머니) 씨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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