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유공자 67명 발굴
내일 ‘순국선열의 날’포상


국가보훈처는 제7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함께 미주지역 독립운동을 주도한 임초(사진) 선생과 구한말 의병운동을 한 곽한소 선생 등 67명을 독립유공자로 발굴해 포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67명 가운데 곽한소 선생을 비롯한 5명의 유족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건국포상을 받는다. 보훈처는 해마다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3·1절, 광복절, 순국선열의 날에 포상해 왔다. 이번에 발굴된 67명을 포함해 광복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인물은 모두 1만4264명이다.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거목인 임초 선생은 국내에서 105인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뒤 미국으로 건너가 대(大)한인국민회 간부로 활동하며 임시정부를 지원했고, 1932년 미주 여러 한인 단체가 망라된 공동대회를 주도해 뉴욕한인연합회를 결성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곽한소 선생은 구한말 애국지사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제자로, 스승이 작성한 항일 격문에 이름을 올리고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성토하는 글의 초안을 썼다. 충남·전북 지역에서 의병운동에 투신한 곽 선생은 의병의 잇단 패전에도 군자금을 모아 무기를 사들이고 잔여세력을 규합하는 등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을사늑약 반대 상소에 연명하고 비밀결사를 조직해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한 곽윤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1941년 대구사범학교에서 비밀결사 연구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른 이무영 선생도 이번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포상을 받는다.

올해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는 황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광복회 시·도지부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리고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호주 시드니에서도 기념식이 개최된다. 정부는 일제의 국권 침탈이 본격화한 을사늑약 체결(1905년 11월 17일)을 전후로 수많은 애국지사가 순국한 점을 고려해 이날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하고 기념해 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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