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해외비중 35%까지↑… 3분기 영업익 1995억 ‘최대’

‘카카오톡’은 해외이용 21%↓… 영업익 47% 줄어 162억 그쳐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성과가 두 기업의 실적을 가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3분기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와 분사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에서 올린 성과가 좋은 실적을 낸 바탕으로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5.6% 늘어난 8397억 원과 1995억 원이었다.

실제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전체 실적을 견인, 해외 매출 비중이 35%까지 올랐다. 라인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V)’의 600만 다운로드 가운데 6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웹툰은 미국과 중국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해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채 내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좁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카카오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29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7.4% 줄어든 162억 원에 그쳤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해외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하는 모양새다. 카카오톡의 해외 월간 실사용자(MAU)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925만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하락 추세다.

4분기 카카오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의 매출이 기대된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카카오는 선데이토즈, 조이맥스, 파티게임즈, 엔진 등 4개 사와 함께 웹 보드 게임(고스톱·포커 등)의 연내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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