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정도면 인간이 손오공보다 뛰어난 도술을 부려 무한개의 분신을 만들어 온갖 곳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의 페드로 도밍고스 컴퓨터과학·공학과 교수는 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기계학습 분야의 발전 현황과 전망을 소개하면서 “10년 내에 우리의 온라인 분신(alter ego)이 우리 대신 면접도 보고 협상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도밍고스 교수는 내 돈을 은행에 맡기고 내가 관리하듯, 내 정보를 맡기고 내가 관리하는 새로운 종류의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개인정보은행’은 인류 역사 최초의 수조 달러 사업이 될 것이라는 것. 내가 수수료를 내면 이 회사는 내가 디지털 세계에서 활동하면서 만들어 내는 모든 정보를 수집해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360도 입체적인 나의 분신을 만들어 내가 주문하는 대로 다른 사람들의 디지털 분신들과 상호작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연합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