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
“유가상승은 일시 현상
공급과잉 상태 계속돼
돌발악재 영향없을 듯”
‘11·13 파리 연쇄 테러’ 여파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2% 이상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공급 과잉상태로 인한 저유가 기조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0달러(2.5%) 오른 배럴당 41.7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8% 정도나 떨어진 내림세를 모처럼 딛고 일어섰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1센트(0.9%) 상승한 배럴당 44.8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파리 테러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소 소식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OPEC 산유국들의 지난 10월 산유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산유량이 줄어든 탓에 전월보다 일 평균 12만 배럴 줄어든 3108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이후 최저 수준인 데다가, 3개월 연속해서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현재 석유시장의 공급 과잉 상태가 계속돼 감산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전망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 세계 상업용 원유재고량은 30억 배럴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가 64일간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분량이다. OPEC은 ‘11월 월간 석유시장보고서’를 통해 OPEC의 원유 생산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16년 세계 석유 공급과잉 물량이 56만 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소라면 지정학적 대형 사건은 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공급 과잉이 워낙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에너지연구원은 2016년 연평균 유가 전망을 기존 배럴당 55달러에서 54달러로 소폭 낮춘 상태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유가상승은 일시 현상
공급과잉 상태 계속돼
돌발악재 영향없을 듯”
‘11·13 파리 연쇄 테러’ 여파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2% 이상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공급 과잉상태로 인한 저유가 기조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0달러(2.5%) 오른 배럴당 41.7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8% 정도나 떨어진 내림세를 모처럼 딛고 일어섰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1센트(0.9%) 상승한 배럴당 44.8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파리 테러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소 소식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OPEC 산유국들의 지난 10월 산유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산유량이 줄어든 탓에 전월보다 일 평균 12만 배럴 줄어든 3108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이후 최저 수준인 데다가, 3개월 연속해서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현재 석유시장의 공급 과잉 상태가 계속돼 감산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전망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 세계 상업용 원유재고량은 30억 배럴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가 64일간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분량이다. OPEC은 ‘11월 월간 석유시장보고서’를 통해 OPEC의 원유 생산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16년 세계 석유 공급과잉 물량이 56만 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소라면 지정학적 대형 사건은 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공급 과잉이 워낙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에너지연구원은 2016년 연평균 유가 전망을 기존 배럴당 55달러에서 54달러로 소폭 낮춘 상태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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