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적 공조 움직임 ‘최대우군’ 美와 긴밀 협력
러도 軍 공습 협조 등 가세

英, 의회에 군사작전 요청
드론 증설 예산투입 추진

터키, 국경 IS통로 차단


미국·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11·13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다각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당장 24일과 26일 각각 미국·러시아를 방문,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안보리 소집을 요청하고 나서면서 다자 차원에서도 IS에 대한 외교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IS 격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반(反)IS 전선이 형성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이번 테러를 계기로 IS 격퇴를 위한 본격적인 양자 외교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올랑드 대통령이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26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의제는 IS에 대한 군사 작전 등 대응방안으로, 올랑드 대통령은 IS 근절을 위해 미국·러시아 순회 방문에 나서는 셈이다.

물론 프랑스의 최대 우군은 미국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발생 당일인 지난 13일 올랑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적극적 협력 의사를 밝혔으며, 17일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까지 파리를 전격 방문해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미국·프랑스 국방장관들도 전화 회담을 통해 군사 정보 공유 등에 합의했다.

여기에 러시아도 가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올랑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프랑스군 연락기구 설치를 합의한데 이어, 러시아군에 IS 공습에서 프랑스와의 협력을 지시했다고 러시아 국영TV는 이날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20억 파운드(약 3조5703억 원)를 추가로 투입해 IS 격퇴를 위한 드론(무인기)을 늘리겠다고 공약한데 이어, 이날 의회에 IS에 대한 군사 작전 승인을 강력 요청했다. 또 미국·프랑스는 요르단·터키 등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이날 터키·미국 양국이 IS 격퇴에 협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동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공동 조치는 IS가 석유를 밀거래하고, 조직원들이 드나드는 국경의 주요 경로를 차단하는 작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프랑스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해온 러시아가 이번 IS 공습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하면서 다자적 차원의 IS 압박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프랑스가 요청한 유엔 안보리가 소집되면 러시아가 시리아 개입과 관련한 결의안에 어떤 입장을 표할지가 주목된다. 러시아는 2011년 이후 시리아 내전 관련 결의안 채택에 4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지난 10월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참사 원인을 폭탄테러로 결론 내린 뒤 이날 IS의 전략 요충지인 시리아 동부의 락까 등을 폭격하면서 반IS 전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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