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입-계층 귀속감 괴리
40대는 500만원이상 고소득
59.8%가 “중산층” 이라 여겨


본인 스스로 중산층, 서민층 등 특정 경제적 계층에 속해있다고 느끼는 ‘주관적 계층 귀속감’과 실제 소득에 따른 ‘객관적 계층’이 상이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돈을 많이 벌어 상위층에 속하면서도 자신은 중산층, 심지어 서민층이라고 답한 비율이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양상 역시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어 40대 비교적 젊은층일수록 계층별 소득에 대한 기준치가 높았다. 이들은 상위계층이라고 인식하려면 더 많은 소득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60대 장노년층은 상대적으로 더 적은 소득으로도 자신을 더 높은 계층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일보 창간 24주년 ‘40·50·60 세대별 정치의식’(10월 29일 공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대표 최인수)이 19일 심층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이들 중 40대는 실제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가 59.8%로 가장 높았다. 상위층이라고 답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50대에서 54.1%로 다소 낮아졌고, 60대는 23.0%로 크게 떨어졌다. 60대의 경우 중산층이라고 여기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38.6%로 가장 많았고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이하인 경우가 36.2%로 뒤를 이었다.

자신을 서민층이라고 여기는 이들 역시 40대는 실제 소득이 300만 원에서 5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53.7%로 가장 많고, 500만 원 이상(23.4%)·300만 원 미만(20.2%)이 뒤를 이었다. 50대는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이 역시 가장 많은 42.0%였지만 300만 원 미만도 38.1%로 상당히 높았고, 500만 원 이상은 16.5%에 불과했다. 60대는 실제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무려 73.3%에 달했고, 500만 원 이상은 4.4%로 크게 낮아졌다.

김태영 엠브레인 정치사회조사부장은 “연령대별로 소득과 계층에 대한 기준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주지역 간 부동산 가격 차이, 생활비 수준 차이가 있는 것도 인식 차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데도 서민층이나 심지어 빈곤층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 중에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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