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서리가 내렸다.

활짝 꽃을 피운 산국도 하얗게 얼어있다.

거리에는 아직 가을의 정취가 남아있는데….

하얗게 내린 서리가 겨울을 재촉한다.

떠나가는 가을이 못내 아쉽지만 그러나 어쩔 것인가.

서리는 겨울이 오는 것도 모른 채 영원히 화려할 것처럼 피어있는 이 자리를

이제는 비워주어야 한다는 자연의 가르침인 것을….


오대산에서 사진·글 = 김선규 기자 uf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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