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 예산 279억 넘어
“요즘은 법안·예산 때문에 거의 국회에 있죠. 정부과천청사 시절엔 국회에 있다가 업무를 보러 다시 청사로 가는 것도 가능했는데….”
각 부처가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지 올해로 4년째이지만, 공무원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기만 하다.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공무원들이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따져보면 업무 효율성을 높이자는 ‘정부 3.0’ 정책이 무색할 정도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서울 출퇴근이 더 쉬워지겠지만 길 위에 버려지는 시간을 만회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19일 정부 등에 따르면 세종청사로 이전한 중앙행정기관 17곳의 국내 출장비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04억 원이 넘었다. 출퇴근 통근버스 예산은 279억 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세종청사로 가는 통근버스를 줄이고 있다. 올해 세종청사 통근버스에 투입된 예산은 98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2억 원 정도가 줄었다. 내년도 역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예산이 편성됐다.
현재 세종청사 통근버스는 33개 노선에 하루 평균 75대가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900여 명으로 세종청사 종사자(1만3000명)의 15% 수준이다. 세종시에 이주하는 사람이 늘면서 일부 통근버스 노선은 탑승률이 30% 미만인 곳들도 생겼는데, 이 같은 노선의 통폐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세종청사 이전으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국무회의 참석, 국회 일정 및 행사로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은 서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고, 국·과장도 수시로 서울을 오가다 보니 세종청사에서 업무를 보는 시간은 짧다. 보고서도 차 속에서 읽어볼 뿐, 제대로 검토하고 지시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공무원들의 기강도 해이해져 ‘사라진 김 과장’과 같이 업무태만 사례가 나타나기도 한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요즘은 법안·예산 때문에 거의 국회에 있죠. 정부과천청사 시절엔 국회에 있다가 업무를 보러 다시 청사로 가는 것도 가능했는데….”
각 부처가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지 올해로 4년째이지만, 공무원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기만 하다.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공무원들이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따져보면 업무 효율성을 높이자는 ‘정부 3.0’ 정책이 무색할 정도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서울 출퇴근이 더 쉬워지겠지만 길 위에 버려지는 시간을 만회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19일 정부 등에 따르면 세종청사로 이전한 중앙행정기관 17곳의 국내 출장비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04억 원이 넘었다. 출퇴근 통근버스 예산은 279억 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세종청사로 가는 통근버스를 줄이고 있다. 올해 세종청사 통근버스에 투입된 예산은 98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2억 원 정도가 줄었다. 내년도 역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예산이 편성됐다.
현재 세종청사 통근버스는 33개 노선에 하루 평균 75대가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900여 명으로 세종청사 종사자(1만3000명)의 15% 수준이다. 세종시에 이주하는 사람이 늘면서 일부 통근버스 노선은 탑승률이 30% 미만인 곳들도 생겼는데, 이 같은 노선의 통폐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세종청사 이전으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국무회의 참석, 국회 일정 및 행사로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은 서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고, 국·과장도 수시로 서울을 오가다 보니 세종청사에서 업무를 보는 시간은 짧다. 보고서도 차 속에서 읽어볼 뿐, 제대로 검토하고 지시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공무원들의 기강도 해이해져 ‘사라진 김 과장’과 같이 업무태만 사례가 나타나기도 한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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