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 소비회복 더뎌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5년 6개월 만에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
물가 내림세에도 소비가 크게 회복되지 못한 것도 생산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100)는 전월대비 0.6% 떨어진 99.75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4월(98.97) 이래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7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4.5% 떨어지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5개월 연속 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이어진 저물가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림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4월 유가가 다소 회복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7월부터 다시 유가가 내림세를 타면서 생산자물가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공산품 가격은 석탄·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의 가격이 전월대비 각각 1.0%, 2.6% 떨어진 영향으로 0.9% 하락했다. 농림수산물 가격 역시 전월대비 4.3%나 하락했다. 이는 농산물(-6.4%)과 축산물(-2.5%) 등의 가격 하락 때문이다.
소비 회복이 더딘 점도 물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늘어나는 데 그치며 8월(2.1%)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
전력·가스·수도 가격은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 종료 영향으로 전월대비 0.6% 올랐고, 서비스는 금융·보험,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한편 국내 출하 및 수입을 통해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3% 하락했고,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1.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