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사사카와 재단’이사장
외교핵심 중동·동아시아 꼽아
“中 부상… 한·미·일 동맹 중요”


일본의 대미 공공외교 창구인 사사카와 재단의 데니스 블레어 이사장은 18일 “미국은 앞으로도 수십 년간 독보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블레어 이사장은 향후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중동과 함께 동아시아를 꼽으면서 “중국의 부상에 대비해 한국과 일본, 대만과의 동맹 유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이사장은 이날 미국의 아시아 전문 싱크탱크인 아시아정책연구소(NBR)가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국력 기반’ 보고서에서 “미국은 매우 구조적이면서 지속적인 국력 기반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역임한 블레어 이사장은 미국의 장점으로 △준비 통화로서의 달러화 위력 △앞서 가는 디지털 혁명 △혁신을 창조하는 경제구조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구성 등과 같은 경제적 요인을 먼저 꼽았다. 다만 블레어 이사장은 숙련 노동자 부족과 인프라 노후화, 에너지 안보 불안이 3대 도전 요인이 될 것이지만, 교육·이민 정책 등에 대한 정치적 합의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블레어 이사장은 군사적 부문에서도 “미국 국방예산은 여전히 2∼8위 국가들의 국방비를 합친 것만 하다”면서 “동맹 네트워크와 세계 지도국가로서 경험이 더해져 미국은 현행 지위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블레어 이사장은 동북아에 대해서는 “미국은 한반도와 대만,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에서 3개의 컨틴전시(비상) 계획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공격해올 경우 주한 미군은 “정보수집 공유와 공습, 방공, 제해권 등에 보조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레어 이사장은 미국 국방예산 감축이 “중동과 극동 지역에서 전통적인 예산 비중을 바꾸게 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국방력에 최대 도전 사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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