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플레이 MLB와 비슷
24세 이상땐 영입 제한 없어
USA투데이 “韓시장 매력적”
박병호, 순조롭게 연봉 협상
손아섭, 24일까지 입찰 절차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몸값은 낮지만, 실력은 좋다는 게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힌다.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한국 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 구단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박병호(넥센·왼쪽 사진)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미네소타 트윈스가 1285만 달러(약 149억 원)를 적어내 독점 협상권을 따낸 뒤, 박병호의 에이전트와 연봉을 조율 중이다. 18일 메이저리그에 포스팅 공시된 손아섭(롯데·오른쪽)은 오는 24일 오전 7시까지 입찰 절차가 진행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두산)는 메이저리그 진출과 국내 잔류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를 거쳐 일본 무대에 진출했던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한신 타이거스)도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했다.
메이저리그가 국내 프로야구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메이저리그 구단 기준으로 국내 선수들의 몸값은 ‘저렴’하다. 그리고 국내 프로야구에서 최소 7년간 경험을 쌓은 실력파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기에 잠재력만 믿고 아마추어 선수에게 투자하는 것보다 바용 대비 효율이 훨씬 높다.
국내 프로야구의 수준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이미 입증돼 있다. FOX스포츠 칼럼니스트 CJ 니코스키는 “한국 리그의 선수층이 일본만큼 두껍지는 못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춘 선수들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특히 투수 류현진(LA 다저스)과 내야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성공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한국 선수들의 수준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 USA투데이는 “한국의 톱 클래스 10여 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앞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 선수 영입을 위해 더 많은 스카우트를 파견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의 플레이 스타일이 메이저리그와 비슷하다는 것. 니코스키는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에 비해 좀 더 공격적이기에 한국 야구가 미국 야구와 더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니코스키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뛴 투수 출신으로 국내 프로야구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활약해 3국의 야구 스타일을 모두 잘 알고 있다.
마지막 이유는 메이저리그 단체협약 규정이다. 해외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할 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구단별로 ‘보너스 풀(계약 총액 상한선)’을 정해준다. 보너스 풀은 전년도 정규 리그 승률이 낮을수록 많이 배정되는데, 올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539만3900달러로 가장 많고 LA 에인절스가 196만8600달러로 최소였다. 보너스 풀을 초과해 지출하면 ‘사치세’라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초과율이 10% 이상이면 보너스 풀 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사치세가 붙고, 이듬해에는 계약금 30만 달러 이상을 주고 해외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하지만 24세 이상의 외국 프로 선수를 영입할 때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미네소타 지역 언론에 따르면 박병호(넥센)와 미네소타의 연봉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지역지 스타 트리뷴 인터뷰에서 “박병호 측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계약 시한(12월 9일 오전 7시) 내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 에이전트 앨런 네로와 2∼3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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