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김동호
최용덕
최용덕
최용덕 장군 등 주역 7인
김동호 이사장 비화 공개
“멸사봉공 결단 아직 생생”


“임시정부에서 광복군 비행대 창설을 주도한 최용덕 전 국방차관 등 7인의 공군 창군 간부들이 1948년 이등병으로 입대한 백의(白衣)정신이 지금의 공군 창설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예비역 공군 소장인 김동호(84) 외교국방연구소 이사장은 1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제2회 공군역사재단 학술회의’에 앞서 문화일보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공군 창설 비화를 이같이 소개했다. 김 이사장이 발제문에서 언급한 7인의 간부는 최고령 선임자 최 전 국방차관을 비롯해 김정렬 초대 공군참모총장, 김 총장의 동생으로 최초의 대한민국 장교 임관 기록 보유자인 김영환 장군, 한국인으로 안창남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비행사가 된 장덕창 4대 공군참모총장, 이영무 초대 공군비행단장, 박범집 전 공군참모부장(현 참모차장), 이근석 전 공군비행단장 등이다. 이들은 공군의 전설로 불리는 창군 주역들이다.

김 이사장은 “국군 창군에 참여한 대다수 인사가 일본군 출신이던 상황에서 임시정부 군인이며 독립투사였던 최 전 국방차관이 공군 창설을 주도함으로써 정신적, 법적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들 7인 간부의 노력으로 1948년 공군 창설의 첫 단계인 항공부대 창설이 결정되지만 미군정은 이들 간부에게 조선경비대 보병학교에 일반병사 자격 입대를 요구한다. 김 이사장은 “모든 간부들이 분개하자 최 전 국방차관이 ‘이순신 장군의 백의정신을 본받자’고 설득, 50세 나이에 이등병으로 입교해 군사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그의 멸사봉공의 결단은 모든 항공인들을 감동시켜 공군에 합류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최 전 국방차관은 중국항공대 창설 멤버로 광복 후 국방차관직을 수행하면서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게 공군창설을 건의한 주인공이다. 김 이사장은 “일본군 항공대 장교 출신인 김정렬 초대 공참총장은 1948년 9월 15일 처음으로 태극표지를 단 L-4 항공기 10대를 이끌고 편대장으로 서울 상공에서 편대 비행임무를 수행하고 6·25전쟁 때 공군을 지휘한 걸출한 지도자였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20년 연배인 최 전 국방차관을 존경해 ‘독립군’과 ‘일본군’이라는 상반된 출신임에도 서로 포용하며 공군창설 및 국가수호의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김영환 장군은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최초로 착용했고 국보인 팔만대장경을 수호한 위대한 공중지휘관”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