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해외 TV 방송과 영화 등을 인터넷으로 수신하는 매체 81곳을 단속, 적발해 중국 내 해외 TV 수신이 대부분 차단되는 등 중국 내 언론 및 문화 매체에 대한 통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신화왕(新華網) 등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언론 매체를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파전영전시총국은 무허가로 불법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이들 인터넷 매체를 입건 조치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정식 인가를 받은 인터넷 방송은 국영 등을 포함해 7군데뿐이다.

이번에 적발당해 시청이 차단된 것은 홍콩과 대만의 채널,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 뉴스와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업체들로 가정마다 작은 박스 모양의 수신기만 달면 각국의 방송을 볼 수 있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까지 중국에서 총 3억2000만 대의 인터넷 방송 전용 수신기가 팔려나갔다.

이번 단속으로 인터넷 방송 전용 수상기 가운데 약 70%가 시청 불능 상태로 되면서 이들 시청자를 중심으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웨이보(微博)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집에서 사용하던 수신기가 먹통이 됐다”는 불만의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총국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후 신문출판과 라디오, 영화, TV를 나눠 관할하던 부서를 통합해 만든 곳으로 외국 TV 프로그램의 방송 및 영화 등에 대한 검열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중국 전역의 기자 25만 명에게 기자증을 갱신하면서 ‘마르크스주의 학습 철저’를 의무화하는가 하면 ‘국가기밀’의 보도 관리를 확대하기도 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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