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질거리는 나의 손 / 김성원 지음 / 소나무

국내에서도 ‘적정기술’ 붐이다. 첨단 기술보다 해당 지역의 환경, 경제, 사회 여건에 맞게 만든 적정 기술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각자 사정에 맞게 적용되는 기술이다. 자본주의 생활 방식에 대한 반성, 만드는 손의 기억을 잊고 그저 소비하는 손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직접 만들기를 시도하는 ‘감각의 복원’, 여기에 장기 불황까지 겹쳐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2007년 귀농해 인터넷에서 찾은 4쪽짜리 팸플릿을 보고 국내 첫 흙부대집을 지은 것으로 유명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인간 회복 기술을 찾아가는 여정을 풀어낸다. ‘흙부대 생활기술네트워크 매니저로 활동 중인 저자는 불에 대한 근원적 동경과 난방 적정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화덕과 난로를 만들고, 해마다 전북 완주에서 ‘나는 난로다’라는 적정기술 축제도 열고 있다. 사람 손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오래된 생활 기술이자 예술인 직조를 하고, 관심 있는 사람을 모아 ‘베틀베틀’워크숍을 마련하기도 한 그는 창조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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