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인류와 고대의 인류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 기원은 같을지언정 인고의 시간을 겪으며 닮은 점보다 다른 점이 더 많아졌다.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의 인류가 고대의 인류를 만난다면 과연 말이 통할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두 인류 모두 인류사의 흐름 위에 있었다. 하트윅 대학에서 인류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고고학과 언어학, 이 두 가지를 통해 인류가 밟아온 과정을 추적해간다. 고고학자들은 다양한 유물로부터 놀랄 만한 정보를 캐낸다. 하지만 인류가 항상 기록을 남기는 삶을 살진 않았다. 그렇다면 이 언어는 어떻게 사방으로 전파된 것일까. 이에 대한 설명은 말과 바퀴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말, 바퀴, 언어’인 이유다. 당초 먹기 위해 길렀던 말은 운송 기술의 혁신으로서 인간의 사회적·정치적 삶을 바꿨다. 그리고 기마의 시작은 수레와 바퀴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일정 주거지에서 멀리 갈 수 없었던 인류는 말에 연결한 수레에 물과 음식을 싣고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이주할 수 있게 됐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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