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안보리에 ‘모든 조치 동원’ 결의안 제출 “IS지도자·지지자 제재” 명시
“‘유엔 회원국 노력’ 표현은
포괄적 군사조치 포함된것”

獨‘결의안 채택시 파병’논의
네덜란드도 시리아 공습 검토
中시진핑 “테러, 단호히 타격”


프랑스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척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게 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의 회람작업이 시작됐다.

19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IS 등 극단주의 테러단체의 활동을 막고,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 있는 그들의 피난처를 박멸하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노력을 배가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초안은 IS를 ‘전례없는 위협’으로 규정했으며, 제재는 IS 지도자들과 지지자들에게 가해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 결의안에는 유엔의 무력 사용 근거가 되는 유엔 헌장 7장의 42조가 원용되지 않았지만 “모든 조치”란 표현에는 포괄적인 군사적 조치가 포함된다는 게 유엔 외교가의 해석이다. 프랑수아 들라트르 주 유엔 프랑스 대사는 “안보리의 강력하고 통합된 대응이 필요하며 결의안 초안이 신속하게 승인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번 결의안 초안이 특별한 반대없이 이르면 20일 중 채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독일과 네덜란드 등도 적극적인 군사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독일 슈피겔은 안보리가 IS에 대한 조치를 확정하면 시리아에 병력을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이 독일 정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역시 이날 자국 의회연설에서 시리아 공습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안보리 결의안 채택 시 신속한 군사개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모두 현재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내 IS 공습에만 참여하고 있다.

한편 중국인 인질이 IS에 참수당한 사건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시 주석은 19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IS가 중국 공민을 잔인하게 살해한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국은 어떤 테러 범죄에 대해서도 단호히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