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택 압수수색 나서
남동생 “6개월전 과격화”


‘11·13 파리 테러’의 주범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검거 과정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아스나 아이트불라센(여·26)이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 테러를 기획했었던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서유럽 최초의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인 아이트불라센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날 프랑스 경찰 관계자 발언을 인용, 아이트불라센이 샤들 드골 공항이나 라데팡스의 상업지구에 위치한 쇼핑센터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아이트불라센이 이 같은 추가 테러 계획의 지도자였던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날 아이트불라센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서는 한편, 주변 인사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아이트불라센이 폭탄을 터뜨리기 직전까지 시도한 통화 대상이 누구인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사실 아이트불라센은 이미 요주의 인물이었으며, 마약 밀반입과 테러 활동 등 혐의로 프랑스 정보기관과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 파리 근교의 클리시 라 렌에서 태어난 모로코계 프랑스인인 아이트불라센은 6개월 전부터 급격히 이슬람화됐으며, 지난 1월 프랑스 시사잡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 사태 이후 페이스북에 “나는 곧 시리아로 갈 것”이라면서 이슬람국가(IS)를 찬양하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파리 테러 총책인 아바우드의 사촌으로, 아바우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서구 음악과 파티를 즐기는 평범한 프랑스인이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아이트불라센의 남동생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6개월 전부터 니카브나 히잡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그전에는 이슬람경전인 코란(아랍어로 쿠란)을 읽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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