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硏 “10만명 필요”
매케인 “1만여명 보내야”
클린턴 “공습·지상군 결합
대규모 병력 파병은 반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한계론이 확산되며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에서 지상군 파병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IS 척결과 시리아 정세 안정을 위해 10만 명의 지상 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19일 로이터 기고문을 통해 “지상군 5만 명은 우리의 적을 박멸하는 데 충분하지만 시리아를 안정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10만 지상군’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5만 명만 투입해도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벌어졌던 어떤 전투보다 강력한 침공이 될 것”이라며 “IS의 수도 격인 락까를 차지할 수 있고, 동시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손쉽게 몰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잔존 세력들이 다시 살아나 안정화된 사회를 위협할 수 있어 5만 명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라크전 당시 최대 17만 명을 파병했는데 이라크 인구의 4분의 3 정도인 시리아 인구를 고려했을 때 10만 명이 투입된다면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핸런 연구원은 다만 이 같은 결정에는 러시아 및 서방국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지상군 파병을 요구하는 미국 정치권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상 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상군파병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9일 뉴욕 미국외교협회(CFR)에서 ‘국가안보와 세계에서의 미국의 지도력’을 주제로 연설하며 “이제 IS 격퇴를 위해 새롭고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며 “IS를 격퇴하려면 공습과 지상군의 작전이 효과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러나 미국 지상군 직접 투입이 아닌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군을 중심으로 지상군 작전이 전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군 작전은 이라크 내에서 더 많은 수니파 부족이 참여할 때에만 성공할 것”이라며 “또 미국의 특수부대가 현지의 군대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규모 지상군 파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19일 ‘프랑스 24’와의 인터뷰에서 “공습만으로는 IS를 격퇴할 수 없으며 1만 명의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아랍 주요 국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프랑스 등 동맹군과 더불어 미 지상군 1만 명 정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 벤 카슨도 시리아와 이라크 등 IS 본거지에 대해 지상군 파병을 포함한 공세 강화를 촉구했고, 앞서 18일 공화당 경선주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미국은 나토 동맹국 및 더 많은 아랍 국가들과의 공조 속에 지상군 전개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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