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재고 처리 기회로
소비자들 싼값에 물건 구매


각국에는 세계적인 초대형 할인 행사들이 즐비하다. 각 세일 행사마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들 행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수집을 통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필요가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 이후에도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행사들이 많이 남아있다. 가깝게는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가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돌아오는 첫 번째 월요일에 진행되는 할인행사로, 전미유통연맹(NRF)이 지난 2005년 대대적인 판촉을 기획하기 위해 고안해낸 행사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이 지난 후 첫 월요일에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즐기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이 급등한 데서 유래했는데, 미주 지역 온라인 쇼핑몰들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11월 30일이다.

유사한 온라인 세일행사로 중국의 광군제(光棍節)가 있다. ‘독신자의 날’로 불리는 11월 11일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활용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하루 매출이 16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행사 모두 온라인 중심의 행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한국의 ‘K-세일데이(Sale Day)’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동시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진행되는 ‘박싱데이(Boxing Day)’도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할인행사다. 미국을 포함해 영국과 캐나다 등의 백화점을 비롯한 상점들이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진행하는 대규모 세일행사로,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품들이 많이 팔려 나간다.

온라인 캐시백 쇼핑업체인 이베이츠 코리아의 임수진 이사는 “지난해보다 해외 직구를 더욱 친숙하게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만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전 세계 할인 행사에는 더 큰 수요가 예상된다”며 “이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원하는 상품을 정하고 최대 혜택을 누릴 방법들을 총동원하는 사전 준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