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 경쟁력 부족’ 이유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 부족 때문에 지역 실업팀을 줄줄이 해체, 풀뿌리 스포츠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2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는 국제적 경쟁력이 미흡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운영도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7월 우슈(武術), 볼링, 사격, 당구 등 직장 운동경기부 4개 팀을 해체했다. 지난해 9월 육상 등 6개 팀을 해체한 데 이어 2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의 직장 운동경기부는 18종목 19개 팀의 선수 및 지도자 144명에서 14개 종목 15개 팀 122명으로 축소됐다. 수원시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데다 직장 운동경기부가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단 7개의 메달만 획득하는 등 국제경쟁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구도 지난 7월 태권도팀을 재정난 등의 이유로 해체했다. 이에 앞서 강원 춘천시도 지난 2013년 창단한 탁구팀이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며 팀 해체 관련 규정 가운데 ‘성적 향상 가능성 부족’을 이유로 올해 초 팀을 전격 해체했다.

지자체 산하 공기업 역시 실업팀 해체에 착수했다. 인천교통공사는 궁도선수단을 올해 말 해체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인천시 궁도협회에 보냈다. 그러나 예산 부족,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지자체들이 실업팀을 줄줄이 해체하는 데 대해 지역 스포츠 발전의 기초가 저해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인천=이상원·수원=오명근 기자 ysw@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