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리를 사실적으로 다룬 영화 ‘내부자들’(사진)이 개봉 첫 주에 관객 수 16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20∼22일 사흘간 126만112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60만6141명.

개봉 3일 만인 21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이 영화의 흥행 속도는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암살’, ‘베테랑’과 같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주연배우 이병헌의 ‘악재’가 작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말 20대 여성 두 명이 부적절한 언사를 공개하겠다며 이병헌에게 50억 원을 요구한 사건이 터진 후 ‘내부자들’의 개봉 시기가 올 상반기에서 11월로 미뤄졌다. 같은 이유로 개봉이 연기돼 지난 8월 상영된 이병헌, 전도연 주연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을 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병헌이 몇몇 장면의 아이디어를 내고, 자신의 역대 출연작 중 가장 많은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내부자들’은 ‘이병헌 악재’를 뚫고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이병헌이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개인적인 일로 영화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로 순수하게 다가갔으면 한다”고 밝힌 바람대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김윤석과 강동원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 ‘검은 사제들’(48만7690명·누적 관객 수 444만8738명)이 2위를 차지했으며 ‘헝거게임’ 시리즈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헝거게임:더 파이널’(33만959명·누적 관객 수 43만8704명)이 3위에 올랐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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