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사람들의 그늘진 마음에 빛을 쬐여주는 것, 그것이 나의 작업의 실마리이다.”
2014년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 수상자인 유비호 작가가 오는 12월 31일까지 개인전 ‘해질 녘 나의 하늘에는’전을 연다. 성곡미술관은 1998년 이래로 매년 ‘내일의 작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작가의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 예술가로서의 현실 개입에 대한 구체적 시도들을 직접 연출하여 촬영한 필름과 사운드, 사진 등으로 보여준다. 전시 제목은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시’에서 발췌해 지어졌다.
작가는 변두리로 밀려나 잊어져가는 삶과 낡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들, 더 나아가 거대 산업사회의 사회적 재난으로 말미암아 상처받은 사람들을 향한 연민과 슬픔의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간의 부조리한 조건에 따뜻한 손길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과거의 ‘고려장’과 현재의 ‘도시풍경’을 오버랩시키며 폐허로 도피하듯, 백발노인을 업고 잰걸음으로 걸어가는 장애인 남자의 모습(사진)도 작가의 그 같은 예술적 탐구가 표현된 영상물이다.
이수균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유 작가의 작품이 현대인의 패배감과 무기력함, 그리고 사회적 관계 상실과 그로 인한 처절한 고독에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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