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응 빌 클린턴 “민주화 기여”
NYT “문민정부 세운 인물”
아사히 “신념의 리더 서거”


미국 백악관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끈 지도자”라고 평가하면서 애도를 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로의 이행 과정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기간에 한국인들을 이끌었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평화로운 정권 교체의 전례를 확립했다”고 평가하면서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끈 김 전 대통령의 기여는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은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은 미국이 한국 정부 및 한국인들과 맺고 있는 깨질 수 없는(unbreakable) 관계에 각인돼 있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비전과 희생이 한국의 완전한 민주화 실현에 기여했다”면서 애도했다. 1993년 방한, 김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받았던 환대를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미 간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지역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협력했던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영삼 전 한국 대통령, 87세로 서거’라는 제목의 부고 기사에서 “1960~1980년대 군부 독재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으며, 군부 정권이 아닌 문민정부를 세운 인물”로 평가했다. 주미 대사관은 23∼26일 대사관 1층 대회의실에 임시 분향소를 마련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3일 김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과 함께 “신념의 지도자가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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