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강제 동원한 적 없어”
韓中日 전문가들에게 보내
우익들 조직적 개입 가능성
韓日관계 개선도 찬물 예상
일본이 미국에서 잘못된 과거사 내용을 담은 서적을 무차별 살포, 또다시 역사 왜곡에 나서고 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자민당 산하에 ‘전쟁 및 역사 인식 검증위원회’를 설치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리는 역사 퇴행적인 행보로, ‘11·2 한·일 정상회담’으로 전기를 맞은 한·일 관계 개선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우익세력 일부가 지난 10월 초부터 미국 연구기관과 학계의 한·중·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왜곡된 역사를 담은 서적 2권을 집중 살포하고 있다.
서적 2권은 일본 우익을 대표하는 산케이(産經)신문이 출간한 ‘역사 전쟁’, 일본에서 반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오선화 다쿠쇼쿠(拓殖)대 교수가 집필한 ‘극복하기:왜 한국은 일본 때리기를 중단해야 하는가’ 등이다.
이중 ‘역사 전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한국 여성을 강제로 동원한 적이 없는데, 위안부가 강제로 성 노예가 됐다는 잘못된 사실이 전 세계에 유포되면서 일본의 명예가 실추되고 국익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역사 전쟁’은 ‘성 노예(sex slaves)’라는 용어를 공식으로 사용하는 미국을 “일본의 적”으로까지 규정하고 있어 미국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는 이 “미국 국무부가 ‘성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미국을 일본의 적이라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어떤 단체가 이들 서적 구매·배포 비용을 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에 등록돼 있는 ‘역사적 진실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는 단체가 배포에 일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서적에 이노구치 구니코(猪口邦子) 참의원의 서한이 첨부돼 있는 만큼 일본 우익이 조직적으로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 우익 인사인 이노구치 의원은 서한에서 “국내외적인 정치적 야망 때문에 20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부정확하게 왜곡하려는 개인들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韓中日 전문가들에게 보내
우익들 조직적 개입 가능성
韓日관계 개선도 찬물 예상
일본이 미국에서 잘못된 과거사 내용을 담은 서적을 무차별 살포, 또다시 역사 왜곡에 나서고 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자민당 산하에 ‘전쟁 및 역사 인식 검증위원회’를 설치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리는 역사 퇴행적인 행보로, ‘11·2 한·일 정상회담’으로 전기를 맞은 한·일 관계 개선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우익세력 일부가 지난 10월 초부터 미국 연구기관과 학계의 한·중·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왜곡된 역사를 담은 서적 2권을 집중 살포하고 있다.
서적 2권은 일본 우익을 대표하는 산케이(産經)신문이 출간한 ‘역사 전쟁’, 일본에서 반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오선화 다쿠쇼쿠(拓殖)대 교수가 집필한 ‘극복하기:왜 한국은 일본 때리기를 중단해야 하는가’ 등이다.
이중 ‘역사 전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한국 여성을 강제로 동원한 적이 없는데, 위안부가 강제로 성 노예가 됐다는 잘못된 사실이 전 세계에 유포되면서 일본의 명예가 실추되고 국익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역사 전쟁’은 ‘성 노예(sex slaves)’라는 용어를 공식으로 사용하는 미국을 “일본의 적”으로까지 규정하고 있어 미국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는 이 “미국 국무부가 ‘성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미국을 일본의 적이라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어떤 단체가 이들 서적 구매·배포 비용을 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에 등록돼 있는 ‘역사적 진실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는 단체가 배포에 일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서적에 이노구치 구니코(猪口邦子) 참의원의 서한이 첨부돼 있는 만큼 일본 우익이 조직적으로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 우익 인사인 이노구치 의원은 서한에서 “국내외적인 정치적 야망 때문에 20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부정확하게 왜곡하려는 개인들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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