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올 누적판매량 맞먹어
전국 840여 거점서 예약 돌입
1억 안팎 가격에도 깜짝 실적

올해 적용 끝나는 소비세 인하
계약고객엔 내년에도 보장키로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출시되는 첫 번째 차량인 ‘제네시스 EQ900’(사진)이 사전계약 시행 하루 만에 4300여 대의 깜짝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3일 EQ900의 주요 사양 및 내장 렌더링 이미지(완성 예상도)를 공개하고 전국 840여 개 판매 거점을 통해 사전계약을 한 지 하루 만에 4342대의 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차의 기존 플래그십(기함) 모델 에쿠스가 2009년 2월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실시한 첫날 1180대의 계약실적을 올렸던 것과 비교할 때 4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또 올 들어 10월까지 10개월간 판매된 에쿠스 누적 판매량 4412대와 맞먹는 계약실적이다.

특히 EQ900이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국내 최고가 세단인 점을 감안할 때 더욱 놀라운 수치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 측은 EQ900의 깜짝 계약실적이 웅장하면서도 정제된 느낌의 외관과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등 우수한 상품성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기대 심리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EQ900 3.8 및 3.3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등 각각 3가지 트림(세부 모델)으로 구성됐고, 5.0 세단과 5.0 리무진은 각각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또 인체공학적 설계의 뒷좌석 ‘모던 에르고 시트’(5.0 모델)를 비롯해 개인 운전습관에 따라 운전 모드를 최적화시켜주는 ‘통합 주행 모드’, ‘이중접합 차음 유리’,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장치가 대거 장착됐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사전계약 기간(23~12월9일) 중 계약 고객에게는 내년에 차가 출고돼도 올해까지만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가격을 보장하는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오는 12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EQ900 사전계약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비공개) 쇼룸도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에 EQ900의 높은 상품성이 알려지면서 하루 만에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사전계약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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