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뱅크 등 흑자 계열사도
‘위기극복에 동참’ 뜻 모아
“2016년 흑자 달성 이룰것”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인 현대중공업이 초유의 긴축경영체제를 통해 내년까지 5000억 원 이상의 비용절감에 돌입했다.

사장단 급여 반납 등을 결의했던 현대중공업은 24일 “급여반납 등 인건비와 각종 경비 절약, 시설투자 축소 등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3500억 원, 그룹 전체로는 5000억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길선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등 그룹 사장단은 이날 ‘현대중공업그룹 가족에게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통해 “정주영 창업자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사 상황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창업자의 뜻을 계승하지 못한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2016년 흑자달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조선 관련 계열사뿐만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등 실적이 양호한 계열사들도 위기극복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최길선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려 초긴축 경영체제를 결의했다. 우선 그룹 6개 계열사 사장단(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종합상사, 현대오일뱅크, 하이투자증권)의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10~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조선 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급하지 않은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고, 임원들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장 시 6시간 이내는 회장,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일반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경기침체로 인해 2013년 4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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