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안전보건센터 8곳 운영

농업인을 괴롭히는 직업병 ‘농부 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농업안전보건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농부 병은 야외에서 벌이는 육체노동 때문에 생기는 각종 질병을 말한다. 관절염, 농약 중독, 감염성 질환 등이 꼽힌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업안전보건센터는 그동안 농부 병과 관련한 조사·연구 및 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업안전보건센터는 농식품부 장관이 의과대학 또는 병원 등을 대상으로 지정해 연구활동 등에 연간 3억 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지난 10월 말 현재 전국 8곳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강원대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다. 이 센터는 2013년 지정된 이래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부 병 예방을 위한 각종 정책 입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강원대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는 농부 병 가운데 허리 통증과 관련한 연구 조사를 벌여 지역 농업인들의 허리 통증 예방에 획기적으로 이바지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당시 센터는 40∼60대 농업인 1000명의 허리 통증 증상 비율은 43.5%였던 반면, 2015년 166명의 대조군(비농업인)의 비율은 15.7%에 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센터는 분석을 통해 농업인 대부분이 나이 탓 또는 농사일이 고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원인은 허리 부담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인식이 낮고, 운동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센터는 이후 농촌 주민 허리 통증 예방사업에 힘써왔다. 2014년 강원대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와 재활의학과, 강원대 스포츠체육학과와의 공동 작업으로 허리 근력 강화운동 프로그램을 개발, 지역 2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였다. 시범사업 평가 결과 허리운동프로그램을 적용한 마을 주민의 허리 근력은 운동전보다 43% 향상되고, 허리 통증은 33%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센터 운영으로 분명한 성과가 나오는 만큼 앞으로 지원을 늘려 센터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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