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친화도시는 현재 전 세계 도시들이 채택하고 있는 핵심 방향입니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이러한 전 세계적인 트렌드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서울을 보행친화도시로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며 이와 함께 상상할 수 없는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추진에 대한 박원순(사진) 시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박 시장은 2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화 사업을 넘어 노후화돼 수명을 다한 고가를 사람 중심의 보행길로 재생시켜 기찻길로 단절돼 있던 이 일대에 새로운 길목을 여는 도시재생사업”이라며 “서계동, 청파동, 공덕동, 중림동, 회현동을 비롯한 역세권 일대 쇠퇴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역 고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두 차례 D급 판정을 받은 바 있고 2013년 감사원에서도 교량 철거 등 근본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며 “더욱이 겨울철엔 고가가 결빙된 뒤 녹게 되면 더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민 안전을 위해 조속한 차량 통행금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오늘 문화재청 심의를 비롯해 그간 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 국토교통부 노선변경승인 등 논란이 적지 않았으나 보완과정을 면밀하게 거쳤기 때문에 오는 29일 폐쇄 조치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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