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카드

한 환자가 병원에 갔다.

환자는 진료를 마치고 의사가 진료카드에 작은 글씨로 ‘추장암’이라고 적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환자는 자기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으며 의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제가 어떤 병에 걸린 거죠?”

의사가 대답했다.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면 금방 회복될 것입니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환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선생님, 괜찮습니다. 사실대로 얘기해 주세요. 추장암에 걸리면 얼마나 살죠?”

잠깐 동안의 침묵 후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의사가 이렇게 대답했다.

“추장암은 제 이름입니다.”


용한 점쟁이

용하다는 점쟁이 집에 옷을 곱게 입은 귀부인 한 사람이 들어왔다.

“선생님, 제 딸이 하라는 공부는 않고 만날 놀러만 다니고, 남자친구랑 못된 짓을 해서 엊그제는 산부인과에도 갔다 왔습니다. 도대체 제 딸이 누굴 닮아 그런 걸까요?”

“(눈을 지그시 감고) 한 번 봅시다.” 딸랑딸랑. “누굴 닮아, 누굴 닮아, 누굴 닮아….” 촤르르르르(동전 구르는 소리).

“결과가 나왔습니까?”

“혹시 집안에 외국인이 있습니까?”

“아뇨. 왜요?”

“이상하다. 따님이 외국인을 닮았다는 점괘가 나오는데….”

“제 딸이 닮았다는 그 외국인 이름이 도대체 뭡니까?”

“댁의 따님이 그렇게 공부도 안 하고 놀기만 하는 것은 바로 Jimmy(지미) 또는 Jiemy(지에미)라는 사람과 닮아서 그렇다고 점괘가 나오는군요.”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