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컴백하면 될까요?”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자숙 중인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게서 심심치 않게 듣는 질문입니다. 참 답하기 어렵습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는 말처럼 대중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 어떤 반응을 보일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다른 연예인들의 판례(?)를 따져서 평균을 내보면 대략적인 기간이 나오긴 합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사해보니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자숙 기간은 평균 6.6개월이었고, 폭행과 도박의 경우는 약 2년의 자숙기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물론 통계적인 수치일 뿐 정답은 아니죠.
연예인들에게는 헌법보다 상위 개념(?)인 ‘국민정서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법적으로 주어진 형량을 다 채워도 대중이 그들을 원하지 않으면 활동할 수 없죠. 무리하게 컴백을 추진하다가 성난 민심을 체감한 제작진이 뒤늦게 섭외를 취소하기도 합니다. 음주운전 자체보다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던 가수 김상혁이 최근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다시 입성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린 이유입니다. 여론에 부닥쳐 지상파 입성이 두 차례 좌절된 뒤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던 김상혁의 이번 컴백은 순조로웠습니다. 관련 기사에는 ‘이제는 용서받을 때가 됐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죠. 김상혁이 음주운전 적발 후 섣부른 해명을 보태지 않고 처음부터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의 복귀가 이렇게 늦춰지진 않았을 겁니다. 결국 자숙은 ‘물리적 기간’보다는 ‘심리적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김상혁이 복귀하면서 ‘용서받지 못한 자’는 유승준만 남았습니다. 그는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해 13년째 한국땅을 밟지 못하고 있죠. 올해 초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눈물로 호소했던 유승준은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한국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의 눈물을 보며 잠시나마 마음을 열었던 대중마저 다시금 문을 굳게 잠그고 빗장까지 거는 계기가 됐죠.
유승준은 단순히 병역만 기피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미국 국적 취득 직전까지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당당히 군대에 가겠다”고 밝히며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결국 그는 병역을 볼모로 대중을 기만한 거죠. 하지만 그는 “잘못했다”면서도 여전히 변명하기 바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3년이 지났으니 용서받아야 할까요? 자숙은 오래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진정성 있게 하는 게 답입니다.
realyong@munhwa.com
다른 연예인들의 판례(?)를 따져서 평균을 내보면 대략적인 기간이 나오긴 합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사해보니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자숙 기간은 평균 6.6개월이었고, 폭행과 도박의 경우는 약 2년의 자숙기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물론 통계적인 수치일 뿐 정답은 아니죠.
연예인들에게는 헌법보다 상위 개념(?)인 ‘국민정서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법적으로 주어진 형량을 다 채워도 대중이 그들을 원하지 않으면 활동할 수 없죠. 무리하게 컴백을 추진하다가 성난 민심을 체감한 제작진이 뒤늦게 섭외를 취소하기도 합니다. 음주운전 자체보다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던 가수 김상혁이 최근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다시 입성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린 이유입니다. 여론에 부닥쳐 지상파 입성이 두 차례 좌절된 뒤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던 김상혁의 이번 컴백은 순조로웠습니다. 관련 기사에는 ‘이제는 용서받을 때가 됐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죠. 김상혁이 음주운전 적발 후 섣부른 해명을 보태지 않고 처음부터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의 복귀가 이렇게 늦춰지진 않았을 겁니다. 결국 자숙은 ‘물리적 기간’보다는 ‘심리적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김상혁이 복귀하면서 ‘용서받지 못한 자’는 유승준만 남았습니다. 그는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해 13년째 한국땅을 밟지 못하고 있죠. 올해 초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눈물로 호소했던 유승준은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한국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의 눈물을 보며 잠시나마 마음을 열었던 대중마저 다시금 문을 굳게 잠그고 빗장까지 거는 계기가 됐죠.
유승준은 단순히 병역만 기피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미국 국적 취득 직전까지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당당히 군대에 가겠다”고 밝히며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결국 그는 병역을 볼모로 대중을 기만한 거죠. 하지만 그는 “잘못했다”면서도 여전히 변명하기 바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3년이 지났으니 용서받아야 할까요? 자숙은 오래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진정성 있게 하는 게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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