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의경들‘11·14 악몽’ 증언
“‘개XX, 꺼져’ 욕설 다반사
모욕적 언행에 화날때 많아”
“마치 전쟁이 일어난 것 같았어요.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시위대들이 쇠파이프·각목·죽봉(竹棒)으로 저희(의경)들을 사정없이 때렸어요. 사람이 아닌 괴물 같았죠.”
11·14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불법 폭력 시위로 113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A(21) 일경은 취재진을 만나 “시위대가 갑자기 나무토막을 던지길래 막기 위해 방패를 위로 들었더니 무방비 상태가 된 하체 쪽으로 쇠파이프와 각목, 죽봉이 날아들었다”며 “왼쪽 정강이와 발목이 시큰한 순간 정말 아찔했다”면서 몸을 떨었다. 그는 아직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A 일경은 폭력적인 시위대 모습이 머릿속에서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불법 폭력 집회 당일 오후가 되면서 더 과격해진 시위대는 경찰 버스 주유구에 불을 붙이기도 하고, 시위 진압 중인 의무경찰을 끌고 가 폭행하기도 했다.
집회 관리에 투입되는 의경이나 경찰관들은 시위대로부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듣는 일도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같은 기동대 B(23) 일경은 “‘개××’ ‘꺼져라’는 등 원색적인 욕설을 듣는 것은 다반사”라면서 “미리 ‘시위대를 적으로 간주하지 말라’고 교육받고 현장에 투입되지만, 모욕적인 언행에 화가 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해관계나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존중받아야 할 일이지만 평화적으로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한다면 그 목소리가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23건의 불법 폭력 집회로 인해 302명의 경찰관이 부상당했다. 지난해 부상자 78명보다 287% 늘어난 것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폭력은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 공권력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목·김다영 기자 soarup624@munhwa.com
모욕적 언행에 화날때 많아”
“마치 전쟁이 일어난 것 같았어요.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시위대들이 쇠파이프·각목·죽봉(竹棒)으로 저희(의경)들을 사정없이 때렸어요. 사람이 아닌 괴물 같았죠.”
11·14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불법 폭력 시위로 113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A(21) 일경은 취재진을 만나 “시위대가 갑자기 나무토막을 던지길래 막기 위해 방패를 위로 들었더니 무방비 상태가 된 하체 쪽으로 쇠파이프와 각목, 죽봉이 날아들었다”며 “왼쪽 정강이와 발목이 시큰한 순간 정말 아찔했다”면서 몸을 떨었다. 그는 아직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A 일경은 폭력적인 시위대 모습이 머릿속에서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불법 폭력 집회 당일 오후가 되면서 더 과격해진 시위대는 경찰 버스 주유구에 불을 붙이기도 하고, 시위 진압 중인 의무경찰을 끌고 가 폭행하기도 했다.
집회 관리에 투입되는 의경이나 경찰관들은 시위대로부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듣는 일도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같은 기동대 B(23) 일경은 “‘개××’ ‘꺼져라’는 등 원색적인 욕설을 듣는 것은 다반사”라면서 “미리 ‘시위대를 적으로 간주하지 말라’고 교육받고 현장에 투입되지만, 모욕적인 언행에 화가 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해관계나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존중받아야 할 일이지만 평화적으로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한다면 그 목소리가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23건의 불법 폭력 집회로 인해 302명의 경찰관이 부상당했다. 지난해 부상자 78명보다 287% 늘어난 것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폭력은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 공권력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목·김다영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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