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강제진입 여건마련땐
전원 ‘영장에 의해 신속 검거’


조계사 강제 진입에 대한 경찰 내부 기류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곁에서 그의 피신을 돕고 있는 측근 3명에 대해 체포영장 방침을 정한 것은 한 위원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호위대를 단순 경찰 출석 대상자가 아닌, 체포영장이 발부된 주요 검거 대상자로 만들어 조계사 강제 진입 여건이 마련될 경우, 이들 전원을 ‘영장에 의해’ 신속히 검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5일 경찰청 및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수배 중인 한 위원장이 종교단체에 은신한 채 공권력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한 뒤, 조계사 강제 진입에 대한 경찰의 입장에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한 위원장 검거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 위원장 측근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조계사에서 그의 피신을 돕고 있는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의 주거지를 24일 압수수색하고, 이 사무총장과 ‘조계사 호위대’ 중 1명인 배태선 민주노총 조직실장의 휴대전화 압수도 시도했다. 이 총장, 배 실장을 포함한 호위대 총 3명에 대해 출석요구를 한 경찰은 이른 시일 내 이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3명에 대해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 조계사에 대한 강제 진입 여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또 쇠파이프 등 불법 시위용품을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 현장으로 운반하고, 민주노총 내부 문서 파쇄를 한 혐의로 민주노총 노조원 수명을 특정해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이 14일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자료를 분석, 과격행위를 한 시위대 594명 중 신원이 특정된 250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관련기사

손기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