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차세대 제품 全영역 생산”… OLED에 1조8400억 투자

파주에 신규 P10 공장 건설
향후 10조원 이상 추가 투자
정부 “TF 구성해 적극 지원”

LG디스플레이(부회장 한상범·사진)가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를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본격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를 통해 모바일 등 중소형부터 초대형 혁신 제품은 물론 플렉서블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미래 제품을 망라한 전 영역에 걸친 OLED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이사회에서 경기 파주에 신규 P10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총 1조8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P10 공장은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 생산 라인과 플렉서블 OLED 라인으로 구성된 ‘OLED 중심 공장’으로 운영되며 연내 착공을 추진해 2018년 상반기 첫 생산 라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P10 공장에 앞으로 10조 원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100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35만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생산 라인 규모와 규격을 결정키로 했다.

앞선 지난 8월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20주년 기념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 투자의 중심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하고 오는 2018년까지 총 10조 원 이상을 투자키로 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북 구미 공장에 1조500억 원을 투자해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 라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P10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 투자인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적기 생산능력 확보에 필수적인 전력, 공업용수, 폐수종말처리장 등의 산업 인프라 구축에 신속한 행정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 지방정부, 한전 및 수자원 공사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지원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