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가서 농사짓기를 원하는 연령대도 은퇴한 노년층에서 젊은 세대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김덕만 농정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이 한 신문에 쓴 기고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61명이던 30대 귀농·귀촌 인구가 지난해 7743명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
이 책은 귀농·귀촌을 통해 자연 속에서 삶을 영위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실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 통신판매회사에서 일하다가 퇴사 후 ‘반농반X 연구소’를 설립한 저자는 서문에서 작은 농업을 통해 식량을 먹을 만큼만 생산하고, 자신의 개성과 장점, 특기를 살려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삶을 살라고 강조한다. ‘환경문제’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던 저자는 ‘X’라는 문자의 모양에서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하나의 선은 자신의 길이고 또 하나의 선은 사회의 길로, 두 선이 만나는 접점이 자신과 사회가 조화된 지점을 나타낸다.
이 책에는 작은 농사를 지으며 영화 자막 번역 일을 하는 사람을 비롯해 오래된 농가를 구해 이웃들로부터 농사짓는 법을 배우며 자신의 X를 찾고 있는 전직 대기업 직원, 양 몇 마리를 키우며 집을 아틀리에 겸 갤러리로 개조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 부부의 귀농·귀촌 체험기도 실려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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