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당초 지난 6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울산시가 내년도 정부예산으로 신청한 설계비 173억 원도 편성되지 않아 울산시와 시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줬다. 이후 울산지역 정치권이 설계비 전액을 국회 상임위에서 복원시키고, 최근 들어 KDI가 12월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최종 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은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과정에서 울산 산업기술박물관의 경제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업기술박물관 울산 건립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조성되고 있다. 이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전국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1000명에게 박물관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세금으로 낼 의사가 있는지 등을 물어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편익을 산출하는 조건부 가치측정법(CBM)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제성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울산시민들이 울산의 현안사업인 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두 439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산업기술박물관은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인근 부지에 연면적 8만476㎡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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