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참모총장 “1200명 佛 지원”
터키 등에 전투기 배치 논의도

美강경파 ‘10만 지상군’ 주장
英총리도“공습안 가결땐 승인”


11·13 파리 연쇄 테러에 대응한 프랑스 중심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척결 작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독일의 1200명 병력 파견 가능성, 미국의 10만 지상군 파병 주장이 제기되는 등 주요 강대국의 참전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등은 29일 폴커 비커 독일 연방군 참모총장이 일요판 신문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군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독일이 프랑스의 IS 격퇴전 지원을 위해 1200명 규모의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임무가 확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커 참모총장은 또 요르단과 터키에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를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독일 대연정은 토네이도 및 구축함, 급유기를 프랑스의 IS 격퇴전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는 독일 국민들이 과거 나치 군국주의에 대한 기억 탓에 평화적인 활동 이외의 군사활동을 꺼리고 있어 파병 확대와 관련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10만 지상군 파병 필요성을 주장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했다. 29일 폴리티코와 CB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 중인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과 군사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10만 명의 지상군 시리아 파병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현지 기자회견 과정에서 “지상군이 10만 명까지도 필요할 수 있다”며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같은 나라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도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IS 격퇴를 위해 4만∼5만 명의 다국적 지상군 투입이 필요한데 이 중 10% 정도는 서방에서 파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터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지상군 투입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지상군 파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대 야당인 노동당 내에서 시리아 내 IS 공습에 반대하는 제러미 코빈 당수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내분이 발생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은 29일 노동당 부당수인 톰 왓슨 의원이 이틀 전 열린 의원 총회에서 시리아 내 IS 공습에 참여해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왓슨 의원의 발언은 노동당 예비내각 외교장관 힐러리 벤 의원의 공습 지지 의견에 동조하는 것으로 노동당 핵심의원들이 코빈 당수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폴 플린 의원과 프랭크 필드 등은 “노동당이 끔찍한 혼란에 빠졌다”면서 코빈 당수의 사임을 요구했고, 더 타임스는 일부 의원들이 코빈 당수를 끌어내리기 위해 법적 자문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BBC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시리아 IS 공습 승인안 가결이 보장되면 의회에 승인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승인안이 이번 주 중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BBC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습 승인안 가결에 필요한 의석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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