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은행 서비스 혁명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T가 주도한 K뱅크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기존 은행들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금융 서비스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년 만에 국내 금융시장에 진입한 두 곳의 신규 사업자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가능성과 혁신적인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3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날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로 예비 인가를 획득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사업계획 브리핑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중금리 대출과 수신 상품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800만 명이 이용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해 공과금을 청구받고 납부할 수 있도록 하며 전화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역시 참여주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수의 고객 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중 유일하게 보험사 한화생명이 들어 있었던 케이뱅크는 온라인 방카슈랑스, 핀테크 변액보험, 자영업자 대상 대출 마켓플레이스 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홀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인터파크가 이끄는 I-뱅크는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어느 정도 평가되지만,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높다고 평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인적, 물적 기반을 갖추고 본인가를 신청한 후 최종 인가를 받으면 그 시점부터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를 전후로 인터넷 은행 시대가 열릴 전망”이라며 “은행법이 개정되면 2단계 추가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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