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SBS ‘사임당’ 출연… 100% 사전제작, 내년 방송

싸이, 신보 ‘칠집싸이다’ 발표… 내일 홍콩서 신곡 첫무대 펼쳐


한국 대표 한류스타인 배우 이영애(왼쪽 사진)와 가수 싸이(오른쪽)가 30일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이영애와 싸이는 각각 강원 강릉시와 서울에서 신작 SBS ‘사임당, 더 허스토리’와 새 정규앨범 ‘칠집싸이다’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003년 방송된 사극 ‘대장금’이 전 세계 91개국에 수출되며 한류 드라마의 선봉에 섰던 이영애와 2012년 발표한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2위까지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싸이에게 공통으로 던져진 질문은 ‘전작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느냐’였다.

“바로 그것 때문에 ‘사임당’을 선택했다”고 운을 뗀 이영애는 “일단 이 드라마는 재미있다. 그리고 사임당이 5만 원권에 박제된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한류 열풍을 일으킬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함께 보며 울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싸이의 생각도 비슷했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가장 ‘싸이스러운’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강남스타일’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보지만 신곡이 K-팝 열풍에 동참하는 결과를 내길 기대한다”며 “‘강남스타일’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강남에도 안 나가니 신곡과 ‘강남스타일’의 비교는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고 엄살을 부렸다.

두 아이의 엄마·아빠인 이영애와 싸이는 신작을 준비하며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았다고 나란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장금’ 이후 12년 만에 새 드라마를 선보이는 이영애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나도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고 깊게 변했다”며 “엄마로서 아이의 교육을 더욱 신경 쓰게 되면서 조선 시대의 커리어우먼으로서 율곡 이이를 훌륭히 키운 사임당의 삶을 통해 여자의 일생에 대한 고민을 풀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강남스타일’의 성공 이후 신곡 작업이 더뎌지며 “초심을 찾겠다”던 싸이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예전같이 거침없음, 당돌함, 다소의 무례함이 젊은 시절의 싸이스러움이라면, 지금은 두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서슬 퍼런 음악은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싸이는 “댄스 음악을 기본으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요즘 유행하는 트랩·힙합 미디엄 템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한민국 주부의 마음으로 준비했으니, 편식 없이 골고루 섭취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100% 사전 제작되는 ‘사임당, 더 허스토리’는 내년 하반기 방송된다. 싸이는 1일 신곡을 공개한 후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첫 무대를 펼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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