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월 대비 1.5% 증가… 주택담보·中企대출 등 늘어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개인 사업자 대출, 주택담보 대출 증가 등에 따른 기업과 가계대출 모두 크게 늘었고, 연체율도 덩달아 소폭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40조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9조2000억 원(1.5%)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761조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0조7000억원 늘어났다. 대기업대출은 184조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조4000억 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577조1000억 원으로 10월 중 7조3000억 원이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금감원은 이러한 기업대출 증가는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개인 사업자 대출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10월 중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2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1조6000억 원과 비교하면 1조2000억 원 더 크다.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49조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8조7000억 원 증가했다. 10월 중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 3000억 원을 포함할 경우 증가 폭은 9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의 영향이 크다. 연체율 역시 소폭 상승했다. 10월 말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7%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0월 말 기준 0.92%로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 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취약 업종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위험) 요인을 지속해서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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