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계좌 개설 등 은행 업무 처리를 가능하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비대면 실명 확인’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은행별로 비대면 실명 인증 방법과 관련, 서비스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거래가 핵심인 인터넷은행이 내년 상반기 공식 출범할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일 국내 최초로 비대면 방식을 적용한 계좌 개설 업무를 서울 중구 세종대로9길 본점에서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특화 금융서비스인 ‘써니뱅크(Sunny Bank)’와 대면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무인스마트점포(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이고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1호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을 발급받았다.
임 위원장은 휴대전화 인증 후 신분증 촬영을 하고,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하는 등 3단계 인증을 거쳐 새로운 계좌번호를 받았다.
금융 당국은 이 같은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 도입으로 온라인 원스톱 거래, 탄력점포 이용 확산 등 고객 편의를 한층 제고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단순업무는 점차 스마트점포로 대체하고, 창구가 있는 점포는 심층적인 고객상담 업무에 집중, 부가가치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은행을 선두로 KEB하나·NH농협 은행은 자체 모바일뱅킹을 내세워 맞대응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초 캐나다에서 먼저 선보인 ‘원큐뱅킹(1Q뱅킹)’ 국내 버전을 이르면 내년 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에 출범할 인터넷 은행들도 비대면 인증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례로 케이(K)뱅크는 이체 등 금융거래를 할 때도 안면·음성·홍채인증과 신용카드를 이용한 근거리무선통신(NFC) 인증 등을 공인인증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비대면 인증 수단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