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맥스트와 손잡고 개발한 세계 최초의 3D 자동차 매뉴얼을 내년부터 국내외 출시되는 신차에 차례로 적용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LA 오토쇼에서 ‘현대 버추얼 가이드(Hyundai Virtual Guide)’라는 이름으로 3D 자동차 매뉴얼이 적용된 북미형 쏘나타를 공개한 데 이어 내년부터 미국시장에 출시되는 신차에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3D 자동차 매뉴얼은 실제 화면에 3D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를 자동차의 각종 장치에 갖다 대기만 하면 3D 영상으로 사용 방법 등을 알려준다.

현대차는 지난 11월부터 미국 내 판매되는 쏘나타에 3D 자동차 매뉴얼을 처음 적용했다. 두 번째는 내년 초 북미시장에 출시되는 ‘G90’(국내명 EQ900)이 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 7월 2세대 제네시스(DH)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G80’과 8월 신형 아반떼(AD), 투싼 등에 차례로 적용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한글 번역 및 현지화 작업 등을 거쳐 적용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

3D 자동차 매뉴얼은 차량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손쉽게 해당 기능과 사용법 등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에어클리너 필터 교환과 배터리 점프 스타트 방법, 스페어 타이어 교체 방법 등 80여 개 매뉴얼 콘텐츠가 개발 완료됐다.

맥스트는 현대차와 고객용 3D 자동차 매뉴얼을 개발한 데 이어 기아차와 함께 스마트안경을 착용하면 정비 순서 및 방법을 실제 차량 위에 3D 콘텐츠로 구현하는 3D 정비 매뉴얼도 개발 중이다.

특히 3D 자동차 매뉴얼은 벤처기업 맥스트가 광주 센터의 자금 및 기술 멘토링 지원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성과물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 2010년 5명이 모여 창업한 맥스트는 사업 초기 번번이 투자 유치에 실패했으나 현대차와 만나 올해 1월 광주 센터에 입주하면서 기술 개발 및 투자 유치 성과를 이끌어냈다. 맥스트의 증강현실 기술은 2015년 창조경제박람회에도 우수 벤처 성과물로 전시되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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