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중심 무대 아쉬움 남겨

‘아시아 그래미상’을 표방하는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대표적 한류 스타인 그룹 빅뱅(사진)과 엑소의 접전 속에 막을 내렸다.

2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MAMA는 홍콩을 비롯해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온 1만 명의 팬들의 환호 속에 4시간 여에 걸쳐 진행됐다. 대상 격인 올해의가수상과 올해의노래상을 휩쓴 빅뱅은 총 4관왕에 올랐다. 또 다른 대상인 올해의앨범상을 받은 엑소 역시 남자그룹상과 글로벌팬초이스 부문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MAMA는 기존 국내 17개 경쟁부문에 전문분야 3개 상을 추가해 외연을 확장했다. 음악 프로듀서, 엔지니어, 공연제작자 등 음악 산업을 진두지휘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시상을 진행해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형관 CJ E&M 엠넷콘텐츠부문장은 “아시아 음악산업 리더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아시아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온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MAMA에 축하인사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MAMA는 세계 24억 인구가 함께하는 음악 축제가 됐다. 음악을 통해 하나가 돼 마음을 나누고 국가와 인종을 연결하며 평화와 화합을 선물하고 있다”며 “K-팝뿐 아니라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자연을 간직한 나라인 한국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대 구성이 아이돌 가수 일변도로 흐르고, 특정 연예기획사 출신 가수들에게 상이 집중되는 건 MAMA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월드컵 응원가로 자주 쓰인 ‘고 웨스트(Go west)’의 영국 듀오 펫샵보이즈와 싸이, 박진영, 자이언티 외에는 아이돌 그룹 11팀이 무대에 올라 21곡을 불렀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이 8개 상을 받았고,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아이콘 등이 6개 상을 휩쓸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박진영, 트와이스 등이 3개의 상을 받아 세 회사가 전체 부문 중 약 70%를 독식했다.

홍콩 =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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